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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8, 2024
호주

“호주 중산층 몰락 시작?”…최근 여론조사, 유권자 50% “불투명한 경제 상황으로 현 정권에 등 돌릴 것”

호주 시드니 하버브리지 전경 [사진=hinznews DB]

 

호주 유권자 2명 중 1명 이상은 호주 경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 이로 인해 중산층이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호주 주요 매체를 통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TSMH)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리졸브 정치 모니터(Resolve Political Monitor) 여론조사에서 향후 3개월 동안 호주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8%에 불과한 반면,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를 넘어섰다. 또한 유권자 64%는 앨버니지 정부의 노력에도 앞으로도 고물가가 잡히기보다는 단기적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TSMH는 “향후 선거 표심에서 ‘생계비 문제’가 결정적 요인이 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며 “결국 호주 유권자 대부분은 ‘먹고사는’ 문제를 투표에 있어 최우선 의제로 꼽은 응답자가 지난해 말 32%에서 52%로 크게 급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물가 상승과 실질 임금 하락 등 고통스러워진 현재의 생활물가 위기로 중산층은 지난 1990년대 초반 닥쳤던 경기침체 이후 목격되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으로 내몰렸고 헐거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경제 상실감으로 생활 수준도 곤두박질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가 팬데믹과 비교해 수치상으로는 완화하고 있으나, 호주인들의 소득은 지난 1년 동안 치솟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즉 실질 임금이 하락했다는 응답자는 60%에 이르렀다”며 “치솟는 기름값과 전기세 그리고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으로 인해 한때 안정과 번영의 대명사였던 중산층은 이런 경제 사정에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졸브 짐 리드 이사는 “이번 조사에 응답한 호주 유권자 대부분은 가까운 장래에 평균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끝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임금 상승률은 고정된 상태에서 물가상승률은 현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중산층에서는 나라 경제는 물론 자신들 경제 회복력에도 확신이 없다는 부정적인 응답에 사태의 심각성이 인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유권자들은 고금리와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며 야기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책임을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에게 돌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앨버니지는 한 달 만에 47%에서 40%로 쭉 빠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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