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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치수도에서도 “대한독립만세” … 18개 단체 연합이 펼친 ‘워싱턴 최고의 기념식’


제104회 3.1절 기념식이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한인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공동행사총괄위원장인 김덕만, 고은정 씨의 기획으로 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 버지니아한인회, 메릴랜드총한인회를 비롯하여 워싱턴 지역 18개 한인단체가 연합하여 준비한 이번 기념식은 워싱턴 최초, 최고의 3.1절 기념식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덕만·고은정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대한민국광복회워싱턴지회장 김은씨의 독립선언문 낭독,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권세중 총영사 대독), 재외동포위원장 김석기 의원 축사(영상),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 회장의 인사말, 스티브리 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장의 인사말, 정현숙 메릴랜드총한인회 회장의 인사말, 강창구 민주평통워싱턴협의회장의 축사, 임소정 페어팩스시티 시의원의 축사, 챕피터슨 주상원의원의 축사, 조지베이커 주상원의원의 축사가 순서대로 이어졌다.

또한 공약삼장은 3개단체 회장들이 나누어 낭독했고, 만세삼창 선창은 국가원로회의 미동부지회 상임의장 정규섭외 공동의장인 이은애·손종락 씨가 인도했다.

이 행사를 위해 장재옥 세계한식요리연구원장은 당시 음식을 재현한 ‘주먹밥’을 제공했고, 변재은 JUB한국문화예술원장은 홀로아리랑 헌정 공연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권세중 총영사가 대독한 기념사에서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04년 전 3.1 만세운동은 기미독립선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서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공동 번영에 책임 있는 기여를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해서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고 전했다.

스티브리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회장은 “분단조국의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 미국 워싱턴에서 더욱 공공외교에 힘쓰겠다”고 했고,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 회장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 선조들의 정신을 잊지 말자”고 했다. 또 정현숙 메릴랜드총한인회 회장은 “삼일독립운동은 현재의 기초가 됐다. 모두 하나되어 진정한 애국의 길로 나가자”고 했다.

좌로부터 정현숙, 은영재, 스티브리,조지베이커

이어진 축사에서 강창구 평통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최남선시인의 말을 인용하며 일제식민지시절을 잊지 말자”고 했고, 임소정 시의원은 “지난해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했다. 유관순 열사의 고문 흔적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조국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미주류 정치인들도 참석하여 축사했다.

챕피터슨의원은 “일본으로부터 독립운동을 한 기념식 날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유관순 열사에 대해 글을 읽었다. 감동이었다”고 했고, 조지 베이커 의원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할 때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 유관순 열사의 희생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전하면서 3개 한인회장들에게 감사편지를 전달했다.

좌측 사회를 본 고은정, 김덕만 공동총괄위원장, 우측 장재옥원장과 함께한 회원들

이번 행사는 주미대사관과 옴니화재(대표 강고은)가 특별 협찬했고 민주평통워싱턴협의회, US워싱턴한인회, 미동부재향군인회, 6.25참전유공자회워싱턴지회, 미주한미동맹재단, 한국자유총연맹워싱턴, 워싱턴D.C체육회, 이승만대통령기념사업회워싱턴지회, 한미자유연맹, 미주한인노인봉사회, 버지니아한인노인회, 워싱턴여성회, 워싱턴지구호남향우회, 미주한인경찰협회, 한미여성재단, 워싱턴수도권한인회, 세계한식요리연구원, 워싱턴 광복회, 국가원로회미동부지회등의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기념식 후 참석자들은 세계한식요리연구원 장재옥 원장이 만든 100년전의 음식인 주먹밥을 주축으로 콩장, 나물, 맹태코다리찜 등의 반찬으로 만찬을 즐겼고 전시된 삼일독립운동의 사진 등을 보며 삼일 정신을 상기했다.

이날 기념식에 대해 동포사회 원로들의 찬사가 이어진 가운데, 특별히 각단체들의 단체기와 전면 전체를 덮는 대형배너 그리고 입구에 거북선 퍼레이드 사진판과 대강당내 유리벽 월프린트 등은 한국의 정신을 상기시켜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